휴고 (3D)
* 원제 : HUGO
* 제작년도 : 2011년
* 상영시간 : 126분
* 감독 : Martin Scorsese
* 제작국 : 미국
* 공식홈페이지 : http://www.hugomovie.com/
[줄거리]
1930년대 프랑스 파리의 기차역, 열두살 소년 휴고는 주정뱅이 삼촌과 함께 역사내의 시계를 관리하는 일을 몰래 하고 있다.
그런 휴고에게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부서진 자동인형이 있었는데, 휴고는 이 인형을 고치기 위해 역사내의 조르주 할아버지의 장남감 가게에서 부품을 항상 몰래 훔치곤 하다가 어느날 덜미를 잡히게 된다. 아버지의 수첩까지 조르주에게 압수당한 휴고는 어떻게든 되돌려 받기 위해 애쓰는데, 그 와중에 조르주 할아버지의 손녀 이자벨을 만나게 되고....
[감상후기]
영화에 관심이 있어 혹, 영화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한다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매우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. 지금의 영화계가 이어져 오기까지 초창기 영화와 영화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(그것도 3D로) 기회니까요.
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왜 이 타이밍에서 그것도 3D로 이러한 영화를 만들었는지는 영화를 보시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, 19세기말 뤼미에르 형제가 그 영화의 탄생을 이루어낸 이래 주목할 만한 현대영화계의 기술적 혁명이라고 한다면 단연 21세기의 3D 영화라고 하겠습니다. 기존의 3D 영화들은 훌륭하지만 그 스케일적 측면에 주목한 반면, 영화 [휴고]는 3D로 구현할 수 있는 디테일적 측면이라고 하고 싶네요. 파리의 야경, 시가지, 섬세한 눈 날리는 거리 등등 한단계 성장한 3D를 느낄 수 있습니다. 그 속에서 감독은 영화인으로서 영화에 바치는 일종의 러브레터 같은 작품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.
살짝 고전적이라 지루할 지도 모르지만 정감있고 마술같은 소소한 재미나 장치를 즐기는 분들이나, 영화사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. 아참, 그리고 책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^^
p.s. 제작이 조니 뎁이라는 점도 흥미롭고 뭔가 납득되기도~
조르주 멜리에스가 누군지는 몰라도 아마 아래 달 그림은 본 적 있는 분들 많으시겠죠
(1902년작, 달 세계 여행)
그리고 PV로 The Smashing Pumpkins의 tonight, tonight이 초창기의 영화처럼 꾸며졌는데 흥미롭지요.